July 9th, 2006
GP2x 구매하다, 하지만…

GP2X-F100을 구매하였다. 원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구매한 이유는 OS가 Linux이고 Qtopia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놈이 첫인상이 아주 안좋다. 고운정 미운정이 쌓여서 친해질지 그냥 미운털만 박혀서 외면당하게 될지 모르겠다.

일단 처음 물건을 받았을때 부터 좀 이상했다. 박스가 좀 조잡하고 설명서 책자도 없고 CD만 덜렁 들어있다. 들어있는게 USB 케이블이랑 기기랑 CD한장이 전부였다.

‘거 참, 형식보단 내실을 따지는 자신감의 표현인가?’

라고 넘어갔다. 일단 켜 보려고 했는데 건전지가 없다. 그렇다 요새 싸구려 중국산 건전지도 많은데 AA형 배터리 2개가 안들어있다. 아무리 저가형이래도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롯데마트에 가서 건전지를 사왔다. USB 케이블을 통해 PC와 연결해 보았다. 하지만 PC에선 ‘USB 장치 인식 실패’라고 나오면서 계속 장치의 ‘발견->실패’를 반복한다. 결국 아직도 USB 연결은 성공하지 못했다.

그래도 게임기 인데 MAME를 실행해 봐야지. 보글보글이랑 슈퍼마리오를 해 보고 싶었다. 그런데 GP2X용 MAME는 PC용 MAME에 비해 아직 지원 안되는 게임이 많았다. 보글보글은 롬은 인식되는데 음악이 늘어지면서 화면은 안나오고 슈퍼마리오는 지원되는 롬이 아니다. 뭐, 이건 GP2X의 문제라고 할 수는 없다. GP2X용 MAME가 버젼업 되면 해결되겠지. 그래서 그라디우스를 하면서 옛 향수에 젖었다.

그런데 가장 큰 문제가 생겼다. 오락중에 갑자기 화면이 하얗게 되더니 멈춰버렸다. 난 당황하지 않는다. 디지털 기기라는게 항상 다운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 PMP인 Sorell SV-15도 자주 다운되니까.

그런데 이건 단순 다운이 아니었다. 아무리 껏다 켜보고 SD Card를 빼고 부팅해봐도 첫 로고만 나오고 다시 하얀 화면만 나올뿐이다.

gp2x 고객 게시판은 개발자가 직접 대답하는지 별로 성의도 없고 말투도 서비스정신이 부족하다.

Q/A 게시판을 찾아보았는데 나랑 같은 증상은 없었다. 어제 오늘은 주말이었으니 월요일에 전화해 봐야겠다. 왠지 불안 불안…